왕은 어떤 음식으로 질병 치료·관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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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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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학연, 왕실 식치 심포지엄 23일 개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23일 한의기술표준센터 제마홀에서 ‘왕실 식치란? 식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주제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초기술연구회, 산업기술연구회가 후원한다.

왕실 식치란 왕실에서 평소 왕이 먹는 음식을 조절해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문화를 뜻한다.

궁궐 내 의원인 어의는 식치에 밝은 식의라고 할 수 있다.

심포지엄은 승정원일기에 기록된 왕실 식치 관련 지식정보자원을 이용해 식품 또는 의약품으로의 산업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다.

인조 1년(1623) 3월부터 고종 1910년 8월까지 왕명을 담당하던 기관인 승정원에서 처리한 여러 가지 사건들과 취급했던 행정사무, 의례적 사항 등을 매일 기록한 일기인 승정원일기에는 ‘비기를 튼튼하게 하는 식사를 위주로 하여 고열을 내리게 하고···’라고 기록돼 있다.

왕의 식사를 통해 병을 다스린 대목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왕실 식치를 활용한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명할 계획이다.

심포지엄 1세션에서는 박선민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제임스 윌리엄 미국 데일리 매뉴팩처링사 부사장이 ‘건강 보조 식품의 최적의 영양을 위한 과학과 자연의 융합’, 한의학연 한의신약개발그룹 고병섭 책임연구원이 ‘전통왕실의 식치 정보를 이용한 해피 헬스에 대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2세션은 김명선 식품연 대사시스템연구단 단장을 좌장으로 김동일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원장이 ‘갱년기 및 폐경기 증상개선을 위한 한방신약과 기능성식품의 연구방향’, 하태열 식품연 창조과학연구본부 본부장이 ‘오믹스 기반 개인맞춤 건강식품과 식치’를 주제로 발표한다.

마지막 세션은 차웅석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양진석 서울대 규장각 기반연구부 실장이 ‘조선왕조의 내의원과 내시부의 사옹원’, 한의학연 한의지식문화연구그룹 안상우 책임연구원이 ‘한의학에서 본 승정원 일기의 식치’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등 왕실 식치를 찾아볼 수 있는 국보급 문헌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이제까지 우리의 전통 식치에 대한 과학적 연구 및 실용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

최근 슬로 푸드, 힐링 푸드 바람이 거센 가운데 왕실 식치는 건강과 문화가 어우러진 전통기술로 현대과학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승훈 한의학연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왕실 식치와 관련된 한의학, 식품학, 인문학과의 융합연구가 이뤄져 왕실 식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식·의약품 소재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융합연구를 통해 전통 식치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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