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이종인 다이빙벨 투입, ‘언딘’ 다이빙벨 영상 보니 “실습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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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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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실종자 가족들 이종인 대표의 수색작업 참여 요구함해 다이빙벨 현장투입…실종자 가족들 특정 업체 특혜 때문에 수색작업 늦어진 게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

다이빙벨 투입을 결정한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언딘 때문에 사고해역에 도착한 대형 바지선을 사흘 동안 대기시키다가 돌려보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사고대책본부가 바지선 추가 투입을 막은 것은 다이빙벨을 대학에서 빌려 투입하고 특혜수색 의혹에 휩싸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MI, Undine Marine Industries)'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해양구조업체와 민간잠수부 등에 따르면 사고대책본부와 해경은 다이벵벨 작업을 했던 언딘 외에 세월호 구조작업을 위해 도착한 현대보령호를 56시간 이상 바다 위에 그냥 머물게 하다가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23일 선내 수색 작업을 지원했던 '2003 금호 바지선'이 언딘이 운영하고 있는 '리베로 바지선'으로 교체됨에 따라 구조작업이 지연된 게 아니냐는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를 받았다.

더욱이 언딘은 허술한 안전관리 문제가 드러난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로 밝혀져 일부에선 정권 특혜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4일 해명자료를 내고 “해양사고 발생 시 선박소유자는 해사안전법 등 관련법규에 따라 군·경의 구조작업과 함께 효과적인 구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조치의 일환으로 선박 소유주인 청해진 해운이 전문 구조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와 사고 발생 이후인 4월 17일 계약을 하고 구조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리베로 바지선은 언딘의 구조작업의 일환으로 투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때문에 수색작업이 늦어진 게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민간 잠수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는 2004년 11월 설립돼 종합적인 해양공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언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구난협회(ISU·International Salvage Union)의 정회원 인증을 받아 국내해역에서 발생하는 대형 해양사고 구난활동을 독자적으로 벌일 수 있다.

한편, 대책본부는 실종자 가족들이 24일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이종인 대표의 수색작업 참여를 요구함에 따라 다이빙벨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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