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주검으로 돌아온 중국인 예비부부, 마지막 문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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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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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한국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1년간 돈을 모아 함께 여행을 떠나던 중국인 예비부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가운데 마지막 문자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4일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이도남(38), 한금희(37·여) 커플은 한국에 건너온지 10년이 넘었다. 안산의 모 전자회사에서 근무 중이던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함께 휴가를 계획했다.

제주도로 떠나기로 마음먹은 커플은 어렵게 모아 구입한 국산 경차와 함께 세월호에 몸을 실었다. 사고 전날 오후, 출항이 늦어지자 두 사람은 출발 전 여행을 취소하고자 했으나 선사 측에서는 “곧 출발한다”며 승용차를 뺄 수 없다고 답했다.

한씨는 언니에게 세월호에 탑승한 사진과 함께 ‘너무 행복하다’는 문자를 보냈고, 이는 언니와의 마지막 문자가 됐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80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122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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