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수중 수색 머구리 전환…오후 3시30분 상황 15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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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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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대원들이 23일 침몰된 세월호 실종자 구조를 위해 수중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이형석 기자(진도)]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세월호가 침몰된 지 8일째인 23일 생존자의 소식을 들려오지 않고 사망자의 시신만 잇따라 수습되고 있다. 하지만 구조·수색작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수중 수색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는 소조기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소조기란 물살이 약해지는 시간을 말한다.

사고 해역의 파고는 0.5m이지만 바다 속은 여전히 탁한 상태다.

구조팀은 실종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선체 3층 식당 진입에 성공했지만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사망자의 시신만 수습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선내 선실 공기층(에어 포켓)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는 구조팀의 소식도 전해졌다. 에어포켓은 침몰한 배 안에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이다.

전반적인 수중 수색은 연일 계속된 필사의 구조 작업으로 '잠수병'을 호소하는 잠수사들이 늘어나자, 일명 머구리 위주 방식으로 전환됐다.

잠수병은 깊은 바다에서 잠수부들이 압축된 공기를 마시는 과정에서 몸속으로 들어간 질소가 원인이다.

이에 따라 머구리 50여명이 동시다발로 투입되고 있다. 머구리는 공기통을 멘 일반 잠수사와 달리 선박의 공기공급 장치에 에어 호스를 연결한 투구 모양의 장비를 착용한 잠수사들로 수심 30~40m 아래에서도 1시간가량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다.

수중 수색에 큰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던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해 결국 철수됐다. 무인탐사 '게 로봇'(크랩스터)도 선박에 실려 사고현장에 급파됐지만, 선체 진입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함정과 민간어선 등 총 212척, 항공기 34대, 구조대원 550여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사망자는 150명, 실종자는 15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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