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26대책 두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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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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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1.95% 하락…1~2월 2.62% 상승과 대조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전월세 과세를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하 2ㆍ26대책) 이후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다주택자양도세 중과폐지, 재건축규제 완화 등으로 1~2월 재건축단지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2ㆍ26대책 발표 후 거래가 멈추고 시세가 하락하는 추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23일 닥터아파트가 2.26대책 이후 2개월(3~4월) 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95%를 기록했다. 2.26대책 발표 이전인 1~2월에는 2.62%가 상승한 바 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2.26대책 발표 직후부터 3월 말까지 한달간 -1.58% 하락했다. 3월말 이후 이달 22일까지 매매가 변동률은 -0.33%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강남권 일반 아파트는 4월 들어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지난 한달간 0.13% 올랐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 “2.26대책 발표이후 다주택자들의 투자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며 “정부는 오락가락이 아닌, 일관된 규제완화책으로 매매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메시지를 주택시장에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개월간 재건축단지 구별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송파구는 가락시영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결의 취소 판결 악재가 겹치며 2.87% 떨어졌다.

잠실주공5단지 82㎡(이하 전용면적)도 3월 초 13억까지 올랐지만 현재 12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박준 잠실박사 공인 대표는 "올해 1월 14건, 2월 17건이 거래 됐지만 2.26대책이 나오고 3월 5건, 4월 9건 등 거래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한신3차 등 85㎡ 초과 대형 주택형이 많아 2.42% 내렸다.

강남구도 1만2000여가구에 달하는 개포주공 및 시영 아파트의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2개월간 1.74% 하락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1,2월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저가 매물이 다 소진되자 거래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상태에서 2.26대책까지 맞물려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반면 고덕주공2단지, 둔촌주공 등 사업속도가 빠른 단지가 많은 강동구의 경우 0.44% 상승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다주택자들이 많이 소유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2.26대책 이후에 과세를 부과 하는 것에 따른 소득노출 부담 때문에 매매가 줄어들다 보니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라며 "요즘에는 재건축 사업들이 부진하고 시세차익도 예전같지 않아 투자 가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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