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슬럼프 딛고 고향서 부활한 미셸 위 LPGA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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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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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 90도로 굽힌 퍼트 자세·골프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우승 원동력

LPGA 미셸 위 우승.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는 미셸 위. [사진제공=롯데]


미셸 위(25·나이키)에게는 ‘천재 소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12세이던 2002년 최연소로 미LPGA투어 대회에 나선 그는 이듬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당시 최고선수였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며 세계여자골프의 ‘샛별’로 떠올랐다.

2005년 LPGA챔피언십 2위, 브리티시오픈 3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남자 대회에도 출전한 그는 세계적인 기업 나이키와 거액의 후원 계약을 맺으며 2005년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그러나 그는 프로데뷔전이었던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드롭 잘못으로 실격당한데 이어 프로 초기 성적은 보잘것 없었다. 2009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2010년 8월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했으나 ‘그저 그런’ 선수에 머물렀다.

2012년에는 23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커트탈락했다. 스코어 기복도 심했다. 그는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퍼트 자세를 바꿨다. 지난해부터 미셸 위는 퍼트할 때 허리를 거의 90도 가까이 굽히는 자세를 취했다. 신지애나 미야자토 아이가 퍼트를 잘 하는 것은 눈이 볼과 가까이 위치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에 따른 것이었다. 이 자세 덕분인지 그는 지난해 라운드당 퍼트수를 29.88개로 끌어내렸다.

퍼트가 안정되면서 롱게임도 정확성이 높아졌다. 그는 이 대회에서 드라이버샷을 평균 264.38야드 보내면서도 티샷 정확도는 62.5%로 흠잡을데 없었다. 그린적중률은 81.9%(랭킹 1위)로 그만큼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다.

2012년 스탠퍼드대를 졸업하면서 골프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도 그가 3승을 올리게 된 원동력이 됐다.

그는 2주전 열린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2010년 캐나다여자오픈 우승 이후 79개 대회 출전끝에 하와이 팬들 앞에서 우승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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