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 청와대 항의 방문 막는 경찰과 '일촉즉발'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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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0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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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경찰과 대치. 진도 체육관의 실종자 가족 모습. 진도= 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세월호 침몰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대처를 믿지 못하겠다며 20일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려다가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선내 첫 사망자 수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새벽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자체 회의를 열고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대표단 70여 명은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청와대를 향해 출발하려고 체육관 밖으로 나섰지만 즉시 경찰 100여 명에 의해 제지됐다.

한 실종자 가족은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 책임자들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개해 청와대로 항의 방문을 하려고 하자 사복 경찰이 막아섰다"고 비난했다.

경찰은 ‘도로상 안전 사고 우려’를 이유로 경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지만 대표단은 고성을 지르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대표단 측은 충돌 직후 사태 수습을 위해 현장에 나온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당국의 수색 작업이 늦어지는 데 항의하고, 총리의 현장 방문을 요구했다.

이 장관은 “현재는 한 분이라도 살리기 위한 수색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며 “가족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대답했다.

대표단 측은 이날 오전 버스가 구해지는 대로 청와대 항의 방문을 재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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