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엇갈린 운명…박호진 학생, 날 깨운 친구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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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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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친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박호진(17)군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직전,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박군은 한 친구가 흔들어 깨워준 덕분에 선실에서 나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그러나 박군을 깨워준 친구는 현재까지 실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치료 중인 박군은 하루에도 몇 번씩 사고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15일 오후 9시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세월호에는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 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10개 학급 325명 등 총 475명이 탑승했다. 차량도 150여대가 실려 있었다.

18일 오전 현재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70명, 사망자는 26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중 18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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