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원ㆍ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신흥국 통화 급락 등 영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17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올해 1분기 원ㆍ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 20개국(G20) 통화 중에서는 변동성이 6번째로 낮았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분기 중 외환시장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원ㆍ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과 변동률은 각각 3.8원과 0.36%로, 전 분기 2.0원과 0.19%보다 커졌다.

올해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지난해 2분기 0.43%에서 3분기 0.37%, 4분기 0.19%로 점차 낮아지다가 다시 높아진 것이다. 변동폭 역시 같은 기간 4.8원에서 4.2원, 2.0원으로 축소됐다가 올 들어 확대됐다.

하루 중 변동폭과 변동률도 각각 4.9원과 0.46%로 전 분기 3.4원, 0.32%에 비해 확대됐다. 

이에 대해 한은은 "일부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원ㆍ달러 환율 변동성(전일대비 변동률 기준)이 전 분기보다 0.17%포인트 상승하면서, 우리나라의 환율 변동성은 G20(주요 20개국) 국가의 15개 통화 중 6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이 0.10%로 가장 낮았다. 인도와 영국이 각각 0.26%로 그 다음이었으며 유로지역(0.27%), 캐나다(0.31%)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변동성이 가장 높은 곳은 0.74%를 기록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었다. 터키(0.70%)와 브라질(0.52%)이 뒤를 이었으며 일본은 0.38%로 한국보다 다소 변동성이 높았다.

1분기 현재 미 달러화 대비 G20국가 통화의 평균 변동성은 0.41%로 전 분기(0.36%)보다 확대됐다. 우리나라 환율 변동성보다도 높다.

한은은 "아르헨티나, 터키 등 일부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G20국가 통화의 평균 변동성도 소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1분기 말 원ㆍ달러 환율은 1064.7원으로 전 분기말 1055.4원보다 9.3원 상승했다. 원화 가치가 0.9% 절하됐다는 뜻이다.

초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와 이로 인한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재연되면서 환율 상승세를 이끌었다. 후반에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위안화 절하, 우크라이나 정정불안 등이 더해지고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쳤으나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추가 상승세를 제한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원ㆍ엔 환율(100엔당) 역시 1분기 말 현재 1034.9원으로 전 분기말(1058.5원)보다 18.5원 떨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