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글로벌 SNS…피로감 NO, 우리끼리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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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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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페이스북 사용자 주춤…지인 기반 메신저·폐쇄형SNS ‘인기’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트위터·페이스북 등이 주도했던 개방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이 지인 기반의 메신저와 폐쇄형 SNS로 전환되고 있다.

지나친 개방성으로 사생활 노출과 과도한 정보의 홍수로 인해 피로감을 느낀 사용자들이 지인 중심의 소통 채널인 카카오톡·네이버 라인 등의 메신저나 폐쇄형 SNS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주년을 맞이한 페이스북은 12억명의 가입자를 돌파하고 게시물 772억개를 넘어서는 등 양적으로는 무섭게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신이 올린 글을 누구나 볼 수 있는 개방적인 특성에 지쳐 사용자들이 등을 돌리는 실정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SNS의 이용과 개인의 사회관계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안정기를 넘어 이용자 감소라는 퇴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반면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를 비롯해 라인, 밴드 등 국내 SNS로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가 바뀌고 있다.

이용자들은 개방형 SNS보다 폐쇄형 SNS를 더 많이 사용했다.

특히 폐쇄형 SNS는 10대(33.5%)와 20대(23%) 이용자들보다 30대(67.7%)와 40대(60.6%) 이용자들이 더 많이 찾았다.

트위터는 사용자 증가가 주춤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말 기준 트위터 활동 사용자는 2억410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900만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4% 성장한 수치로 3분기(6%)와 2분기(7%), 1분기(10%)와 비교하면 사용자 증가폭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상장 이후 발표한 첫 실적에서 트위터는 순손실 5억1100만 달러를 기록해 주가는 18% 떨어졌다.

 

네이버 라인



이처럼 사용자들이 외면하기 시작한 개방형 SNS에 비해 지인 기반의 메신저와 폐쇄형SNS는 날로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네이버 메신저 라인은 지난해 전 세계 가입자 3억명을 넘어섰으며 일본·대만·태국 등 아시아를 발판으로 스페인 등 유럽을 넘어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라인은 전화번호 기반의 지인과 소통하며 게임·쇼핑 등을 함께 즐기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세계무대로 발돋움했다.

라인은 전 세계 가입자 4억명을 돌파한 왓츠앱과 3억 명을 넘어선 중국 위챗과 경쟁 중이다.

네이버 폐쇄형 SNS 밴드도 인기다.

지인들끼리 모여 글이나 사진, 동영상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밴드는 전 세계 2300만 가입자가 사용 중이다.

네이버는 1분기 중으로 밴드에 게임 플랫폼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더하며 추가적인 수익 모델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6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는 3억3000만명, 일 가입자는 평균 60만명”이라며 “올해는 무조건 다운로드 수를 늘리기보다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활동적인 비중을 늘려 더 많은 국가에서 1등하는 것이 전체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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