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식샤를 합시다’ 이보다 더 배고프게 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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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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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 캡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먹방(먹는 방송) 드라마 케이블채널 tvN ‘식샤를 합시다’(극본 임수미·연출 박종화)가 베일을 벗었다. 맛있는 음식과 휴먼, 스릴러가 녹아 배고픈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우리 앞에 다가왔다.

이날 첫 화에서는 33살 돌싱녀 이수경(이수경)의 싱글라이프와 그의 주변 사람들의 삶이 그려졌다.

오직 먹는 것이 낙인 이수경은 소개팅 자리에서 영화 대신 해물찜을 선택한다. 긴 줄을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에서 결국 남자는 먼저 가버리고 덩그러니 남은 이수경은 먹음직스러운 해물찜을 보고 혼자 자리하게 된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결국 포기하고 김밥을 선택하는 이수경의 모습은 쓸쓸한 싱글의 삶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식샤를 합시다는 좀더 맛깔스럽게 음식을 담기 위해 배우 하정우의 먹방을 탄생시킨 영화 황해카메라 팀이 합류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먹는 소리부터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까지 세세하게 담은 장면은 침샘을 자극하면서 앞으로 어떤 음식들이 등장할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이수경 옆집에 사는 이상한 남자가 구대영(윤두준)은 매일 추리닝 차림에 세탁소에 옷을 맡기는 수상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그 역시 먹는 것에 일가견이 있는 남자로 음식을 표현하는 데 남다른 재주가 있는 남자로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앞집 804호에 새로 이사 온 윤진이(윤소희)는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여자로 등장,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캐릭터로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남심을 자극했다.

그런 가운데 이야기의 긴장감을 책임질 스릴러 요소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윤진이가 이사 오기 전 804호에 살던 여자가 산낙지를 먹다 죽었다는 소식이 접했고 구대영이 까만 비닐봉지를 들고 방문한 모습이 마지막에 공개돼 이 사건에 내막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왔다.

싱글 라이프를 위로해 줄 식샤를 합시다’에는 단순한 먹방을 넘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삶으로 투영되는 현대인의 외로움, 그리고 극의 재미를 더할 스릴러까지 다양한 요소가 더해져 감칠맛을 내고 있다. 첫 신호탄이 순조로운 가운데 지난 25일 진행된 제작발표회 당시 박준화 PD의 의도처럼 음식을 통한 소통이 이뤄질지, 다음화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질 예정. 오는 125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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