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화장실·온수까지…" 캠핑카 집처럼 편안하네

4천만원 후반부터 1억원 초반까지 가격 다양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의 모습 [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를 타고 캠핑을 즐기는 오토캠핑족이 늘고 있다.

오토캠핑족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차량은 바로 캠핑에 최적화된 캠핑카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입 캠핑카는 1억원 내외에 달하는 고가의 가격과 부담스러운 크기로 쉽게 이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중화를 선언한 국산 캠핑카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차종은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출시한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이다.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의 내부 [사진=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일상적 용도는 물론 캠핑용 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외장부터 내장까지 4인 가족이 캠핑을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캠핑용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이 차는 기존 그랜드 스타렉스 지붕에 자동 유압식 실린더 방식으로 지붕을 들어 올려 취침 공간으로 사용한다. 2인이 취침 가능한 팝업 루프는 1열 천장에 있는 개폐부를 통해 올라가며 매트리스와 환기구 적용으로 편안한 취침이 가능하다.

차량 조수석 방향 지붕에는 캠핑용 천막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어닝 시스템을 적용해 야외 활동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청수 공급장치와 전기 사용을 위한 외부 전원 공급장치를 적용했으며, 운전석 방향 후석 도어 내부에는 별도의 수납함을 설치했다.

이외에도 대형 냉장고와 싱크대, 전자레인지, 다목적 접이식 테이블 등을 설치해 야외 조리가 가능하다. 가격은 4802만원이다.

국산 캠핑카 전문업체 에드윈알브이가 출시한 ES900의 모습 [사진=에드윈알브이]

국산 캠핑카 전문업체 에드윈알브이가 출시한 ES900는 9인승 캠핑카로 더 다양한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캠핑카의 기본 차체는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를 사용했으며, 뒷부분(하우스)을 캠핑카 전용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내부는 거실 겸 침실과 주방, 화장실 등 캠핑에 필요한 각종 편의사양을 두루 갖췄다. 특히 화장실은 캠핑카용 급수와 처리장치가 별도로 마련해 장거리 여행에도 불편함이 없다.

국산 캠핑카 전문업체 에드윈알브이가 출시한 ES900의 내부 [사진=에드윈알브이]

차체 내부에 장착된 150리터급 식수 탱크는 외부에서 호스로 물을 주입할 수 있다. 1회 주입으로 1박 2일 정도를 사용할 수 있으며, 온수 보일러가 있어 따뜻한 물도 사용할 수 있다.

전원은 태양열 전지판과 발전기를 통해 시동을 걸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태양열 전지판은 주간에 태양열을 이용해 실내 보조 배터리에 충전한다. 주행 시에는 차량에 설치된 발전기가 자동으로 충전을 진행한다.

캠핑카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7500만~9000만원. 비싼 가격이 흠이지만, 렌트카처럼 대여해 즐기는 방법도 있다. 업체에 따라 24시간 기준 대여료는 30만원 수준이며, 성수기에는 50만원을 상회하기도 한다.

국내 캠핑카 업체가 개조한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캠핑카 [사진=제일모빌]

국내 캠핑카 업체가 개조한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캠핑카 내부 [사진=제일모빌]

캠핑은 물론 이동용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는 수입 캠핑카도 등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캠핑카는 기존 스프린터 밴을 국내 캠핑카 업체가 다목적 용도로 개조한 차량이다.

고급스럽게 꾸며진 내부는 샤워실, 싱크대, 가스레인지, 노래방 기기는 물론 32인치 LED TV와 와인 냉장고 등 첨단 사양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V6 3.0리터 디젤 엔진에 7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가격은 1억20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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