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렬 기자의 생생부동산> 재건축이 뭐길래 ③섣부른 투자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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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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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최근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주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등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재건축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경기도 안산 원곡연립1단지 재건축 조합원들은 시공사로 대우건설을 선정했다. 같은날 총 1006가구 규모의 안산 고잔연립1단지 재건축아파트조합원들도 시공사로 롯데건설을 낙점했다.

오는 16일엔 경기도 과천 부림동 과천주공 7-1단지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고, 다음달 6일에는 강동구 재건축 최대어로 손꼽히는 고덕주공2단지가 시공사 선정총회를 연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시세도 크게 올랐다. 특히 정부의 4·1 부동산대책으로 상당수의 재건축 아파트들이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게 되면서 몇달 새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 기준 1억원까지 오른 곳도 등장했다.

과천주공 7-1단지 전용 73㎡형은 올 초까지만 해도 7억원 선에 거래됐으나 최근 호가가 7억5000만~8억원까지 올랐다. 이 아파트는 대지지분이 128㎡로 재건축시 중대형 아파트를 받을 수 있다.

고덕주공2단지 전용 48㎡ 역시 올 초 4억4000만원에서 4억9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인근 신한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고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진데다 양도세 면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들어 4·1 대책의 약발이 주춤해지면서 (집값이) 좀처럼 반등하지 않고 있다”며 “재건축의 경우 더 꼼꼼히 따져본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4·1 대책에 따른 기대감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아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달 한달간 0.09%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전월 대비 0.78%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강남구는 전월 대비 1.22%포인트 떨어지면서 0.38% 하락했다.

투자가 아닌 실거주가 목적이라면 분양을 앞둔 재건축 단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신규분양 아파트와는 달리 이미 기반시설이 들어서 있고 도심권인 재건축 분양 아파트는 생활환경이 편리하다.

특히 이달에만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총 325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어서 눈여겨볼 만 하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에선 현대산업개발·SK건설 등이 공동으로 짓는 4구역 4300가구(전용 59~176㎡)가 분양된다. 일반분양물량이 1550가구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1구역도 6월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2년 전 2구역 분양 후 분양이 계속 늦춰졌다. 총 1702가구(전용 59~148㎡) 중 60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청실은 총 1608가구(전용 59~151㎡) 중 16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강남권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인 데다 주변에 명문학교들이 모여 있는 등 교육여건이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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