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임원겸직 비율 77.8%…금융지주사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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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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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계열 자회사 임원겸직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지주사의 겸직 임원 대부분이 지주회사 업무와 연관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6일 기업 및 최고경영자(CEO) 경영성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 등 4개사 임원 52명(사외이사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계열 자회사 임원 겸직률이 53.8%(28명)로 나타났다. 이는 10명 중 5명이 겸직을 한다는 얘기다.

겸직 비율이 가장 높은 지주사는 우리금융지주로, 9명의 지주사 임원 중 이팔성 회장 등 7명이 겸직해 겸직률은 77.8%에 달했다.

이어 신한금융지주 70.0%, KB금융지주 42.9%, 하나금융지주 42.1% 순이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 제39조 2항을 보면, 계열사간 업무중복과 과다한 경쟁 유발을 방지하기위해 특정 임원이 자회사의 모든 특정 업무기능을 일괄 관장토록 하자는 취지에서 지주사 임원의 자회사 임원 겸직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자회사 업무가 지주사 업무와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겸직 인원은 총 7명 정도로 전체의 25%에 불과했다.

겸직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임원은 KB금융의 윤종규 부사장(CFO)으로, 국민은행·KB국민카드·KB투자증권·KB부동산신탁 등 무려 4개사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었다.

이어 신한금융의 소재광 부사장, 민정기 부사장, 이동환 부사장보, 임보혁 상무 등 네 사람은 각각 3개 자회사의 사외이사와 비상근이사를 겸직하고 있었다.

CEO스코어는 "이 같은 '내부자'끼리 과도한 겸직은 의사결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해칠 수 있고 금융기관의 감시가 소홀해지는 단점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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