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생숙 공사현장 붕괴사고에 계약자들 '공사 중단' 요구

지하주차장 콘크리트 타설 중 사고로 근로자 2명 부상

강서구 신축공사장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사진=연합뉴스]

8월 준공을 앞둔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생활형숙박시설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발생한 사고를 두고, 분양 계약자들이 공사중단 요구에 나섰다.
 
7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캐슬 르웨스트' 분양 계약자들은 이날 강서구청에서 공사 중단과 분양계약자들이 지정한 업체를 통한 정밀 안전진단 실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분양계약자들과의 면담 후 "사고 직후 구청 외부자문단이 점검한 결과 공사 중단에 해당하는 구조적 결함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롯데캐슬 르웨스트 건설 현장에서는 지하 주차장의 자재 인양구를 막기 위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현장 근로자 2명이 골절상 등을 입었다.

 
롯데건설은 현재 사고 구역의 공사를 중단 후 나머지 구역에 대한 공사만 진행 중으로, 정밀 조사를 통한 안전성 여부를 점검한 뒤 문제가 없을 시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지하 4층과 지하 5층 사이 인양구를 막기 위해 판을 얹고 콘크리트를 타설 중 판이 무너져 콘크리트가 흘러내렸다는 것이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한편 롯데건설은 분양 계약 경위를 두고도 계약자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계약자들은 "생활형숙박시설이 주거상품이 아닌 데도 '실거주가 가능한 대체 주거상품'으로 홍보했다"며 지난달 롯데건설과 시행사, 분양대행사 등을 상대로 "분양 계약을 취소하고 손해를 배상하라"는 골자의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롯데건설은 분양 계약자에게 '주택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확약서를 받았다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