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회장 구속]② 배임 및 횡령, 기업가치 훼손…자회사 IPO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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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기자
입력 2021-02-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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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렌터카도 좌불안석...ESG경영 출발부터 ‘흔들’

[사진=SK매직 제공]

[데일리동방] 최신원 회장이 구속되면서 SK매직 상장이 좌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렌탈업은 외부조달이 필수인 만큼 성장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계열사인 SK렌터카에도 불똥이 튈지 이목이 집중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이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SK매직 상장에 따른 자금유입이 기대된다.

SK네트웍스는 그간 체질개선을 위한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부채부담이 크게 늘었다. 여타 자산을 매각하면서 재무악화를 일부 방어하고 있지만 ‘레버리지 경영전략’이 핵심인 렌탈업을 지탱하기엔 다소 역부족이다.

SK매직은 SK네트웍스로 편입된 지난 2016년 11월 대비 매출액이 2배가 넘게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렌탈계정도 2배 이상 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IB업계에서도 SK매직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렌탈 계정 수 증가는 고스란히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 탓에 기업가치 제고 명분도 충분했다. SK매직 상장은 자체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면서도 모회사인 SK네트웍스 재무부담을 완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신원 회장 구속으로 IPO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영자의 횡령 및 배임은 기업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악의 경우 상장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세가 된 ESG경영 탓에 상장기업과 IPO를 준비하는 기업의 ‘경영자 리스크’는 더욱 중대한 사안이 됐다. 올해는 ESG평가를 쌓아가는 원년으로 각 기업에 있어 다양한 ESG 기록은 차후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점이 된다.

최 회장 구속은 SK네트웍스는 물론 SK매직에 ‘평판 리스크’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평판리스크는 채권시장 대비 민감하다. SK매직은 현저히 낮은 가치를 평가 받거나 상장 자체가 불발될 수 있다.

반면, SK매직 상장이 다소 늦춰질 수 있으나 IPO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B관계자는 “최 회장 구속이 평판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사회 재정비 등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설 수 있다”며 “SK매직이 성장을 보여준 만큼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SK네트웍스가 적극 나서지 않으면 또 다른 계열사인 SK렌터카 역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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