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이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SK매직 상장에 따른 자금유입이 기대된다.
SK네트웍스는 그간 체질개선을 위한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부채부담이 크게 늘었다. 여타 자산을 매각하면서 재무악화를 일부 방어하고 있지만 ‘레버리지 경영전략’이 핵심인 렌탈업을 지탱하기엔 다소 역부족이다.
SK매직은 SK네트웍스로 편입된 지난 2016년 11월 대비 매출액이 2배가 넘게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렌탈계정도 2배 이상 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그러나 최신원 회장 구속으로 IPO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영자의 횡령 및 배임은 기업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악의 경우 상장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세가 된 ESG경영 탓에 상장기업과 IPO를 준비하는 기업의 ‘경영자 리스크’는 더욱 중대한 사안이 됐다. 올해는 ESG평가를 쌓아가는 원년으로 각 기업에 있어 다양한 ESG 기록은 차후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점이 된다.
최 회장 구속은 SK네트웍스는 물론 SK매직에 ‘평판 리스크’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평판리스크는 채권시장 대비 민감하다. SK매직은 현저히 낮은 가치를 평가 받거나 상장 자체가 불발될 수 있다.
반면, SK매직 상장이 다소 늦춰질 수 있으나 IPO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B관계자는 “최 회장 구속이 평판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사회 재정비 등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설 수 있다”며 “SK매직이 성장을 보여준 만큼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SK네트웍스가 적극 나서지 않으면 또 다른 계열사인 SK렌터카 역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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