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만든 '홈(Home)설'] ① '홈설족' 맞춤…명절음식 밀키트·전통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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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데일리동방 생활경제부 기자
입력 2021-02-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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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명절음식 밀키트 출시…소고기 육전ㆍ잡채ㆍ매생이굴떡국

  • 국순당, 차례주 '예담' 선물세트ㆍ전통주 '법고창신' 선물세트 선보여

[사진=CJ제일제당]

[데일리동방]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 명절도 집에서 보내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 명절에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86%에 달했다. 식품·유통업계는 '홈(Home)설족' 잡기에 분주한 배경이다.

식품업체들은 '홈설족'이 집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누릴 수 있도록 전통 명절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명절음식을 밀키트로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밀키트 '쿡킷(COOKIT)'은 최근 △소고기육전과 모둠전 △수비드 소사태찜 △소고기버섯듬뿍잡채 △매생이굴떡국 등 4종의 명절음식을 내놨다. 수비드 소사태찜은 고기를 양념에 재운 상태로 진공 포장해 보통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소고기찜을 30분 만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수비드 공법은 정확히 계산된 온도의 물로 음식물을 가열해 조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밀키트 제품은 명절 필수 음식인 전 요리와 잡채를 통해 명절 분위기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겨울 제철 식재료인 매생이와 굴을 넣어 만든 매생이굴떡국도 명절음식과 조화를 이룬다. CJ제일제당 측은 "요리에 자신이 없는 소비자도 제대로 된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도 특별한 메뉴를 기획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배상면주가는 온라인몰 '홈술닷컴'을 통해 11종의 전통 전을 출시했다. 느린마을막걸리·느린마을양조장 등 '느린마을' 브랜드를 잇는 '느린마을 전'으로 이름을 붙였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선보인 11종의 전은 △모둠전 △알새우전 △부채살육전 △고기완자전 △감자채전 △황태채전 △호박채전 △소고기육전 △김치전 △해물파전 △녹두전 등이다.

홈술닷컴은 서울에 한정됐던 당일 배송 서비스를 경기지역으로 최근 확대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느린마을 전은 설 명절을 집에서 보내는 '홈설족'들이 집에서 간편히 명절 홈술상을 차리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백세주'로 널리 알려진 국순당은 차례주 '예담'을 내세운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홈설' 문화 속에서도 전통 차례상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 국순당 측은 "예담은 제법과 특성을 인정받아 '종묘제례'에 15년째 전용 제주로 사용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차례 전용주"라면서 "차례 음식과도 잘 어울려 가족과 반주로 즐기기에도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국순당은 예담 선물세트 외에도 △법고창신 선물세트 △자양강장 선물세트 △고구마 증류소주 려 선물세트 △백세주 선물세트 등도 출시했다. 법고창신 선물세트는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사라진 송절주·청감주·이화주 등 전통 술을 국순당이 복원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자양강장 선물세트는 6년근 홍삼, 숙지황, 인삼, 오미자 등 재료를 엄선해 만들어진 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명절 연휴에 귀향이 어려워진데다가 배달음식이 흔해져 예년에 비해 명절 분위기가 잘 느껴지지 않는 시기"라면서도 "변해가는 시대에도 명절 고유의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명절 전통음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느린마을 전.(사진=홈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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