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가] 화이자 CEO 내부거래 의혹 대두…교촌에프앤비 이틀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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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입력 2020-11-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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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CEO 백신 효능 발표 당일 보유주식 62% 매각

  • 교촌에프앤비 상장 이틀째도 상승세 지속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동방] 이번주 증권가에서는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가 백신 효능 발표 당일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절반 가까이를 매도하면서 내부 부당 거래 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인 교촌에프앤비가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빅히트와 달리 공모가 산정부터 논란이 없었고 기관 의무보유 물량이 적은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화이자는 바이오앤테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라나19) 백신이 높은 예방 효과를 가진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4만3000여명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이자 주가는 15% 급등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화이자 측과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간결과를 발표한 당일 보유 주식의 62%를 매각해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불라는 보유한 자사주 중 13만여주를 556만달러(약 62억원)에 팔았으며, 샐리 서스먼 화이자 부사장도 같은 날 보유한 자사주 4만4000주를 180만달러(20억원)에 매도했다.

화이자는 성명을 통해 "이번 주식의 매각은 불라의 개인 재무 계획이자 사전에 결정된 계획의 일부"라면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규정상 상장기업 내부 인사들이 자사 보유 주식을 미리 정한 날짜나 가격에 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라 CEO가 자사주를 팔기로 한 날에 맞춰 화이자가 굳이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함께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 임원들이 코로나19 백신 1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 뒤 자사 주식을 매도해 수익을 챙겨 논란이 일었다. 모더나 역시 임원들의 주식 판매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교촌에프앤비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장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2시22분 기준 교촌에프앤비는 전 거래일보다 5.81% 상승한 3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상장 첫날인 지난 12일 시초가(2만3850원) 대비 29.98%(7150원) 오른 3만1000원에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2300원의 2배인 2만3850원에 형성됐다.

교촌에프앤비 주가 상승은 개인투자자들이 이끌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약 165억원, 51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39억원을 순매수했다.

교촌은 상장 전 기관 수요예측에서 99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에서도 1318.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빅히트(1117.25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이다. 공모가도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2300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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