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에는 옵티머스펀드 배상 책임으로 피해자들에게 투자원금 70%를 지급하기로 결정해 287억원을 갚기 위한 충당금을 쌓아야 할 의무가 생겼다.
22일 한국투자증권은 무디스가 지난 21일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내린 데 대해 “리스크 축소 조치 지속 가능성과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은 Baa2다.
옵티머스펀드 배상 책임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련 상품을 판매했던 증권사 중 하나인 한국투자증권은 충당금을 쌓거나 손실로 인식해야 하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오는 14일 투자원금의 70%를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실적이 '적자전환'했다. 지난 5월 중순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손실 13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증권 별도 재무제표 손익이 ELS(주가연계증권)와 DLS(파생결합증권) 등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56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및 유동성을 유지하는 데 중대한 어려움 발생, 위험선호 비율이 30% 이상으로 상승, 레버리지 비율이 13배 이상으로 상승, 이익 변동성이 현저히 확대될 경우 더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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