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땐 전문화가 답"…디벨로퍼업계 사업 특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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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20-02-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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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력 강화 차원서 1세대 기업 중심 고유 특색 살려 사업 차별화

  • 엠디엠-오피스타운 개발, 피데스개발-프롭테크 발굴, 신영-복합개발 등

  • SK디앤디, 자산관리사 만들어 신촌ㆍ서초 등서 1~2인가구 임대주택 사업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가 지난해 12월 개최한 '주거공간 7대 트렌드' 행사에서 향후 주거 트렌드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피데스개발 제공]

[데일리동방] 종합부동산 개발 업체인 디벨로퍼사들이 고유의 특색을 살려 사업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1세대 디벨로퍼업체들을 중심으로 사업 특화를 통한 전문 영역 구축 및 경쟁력 강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디벨로퍼들의 사업 영역은 부지 매입을 통한 주거시설 공급을 비롯해 도시재생, 수익형 부동산, 복합시설 개발 등 다양하다.

18일 시행업계에 따르면, 디벨로퍼 업계 1위로 평가받는 엠디엠 그룹의 경우 국내 개발사업을 넘어 미국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엠디엠은 지난해 입찰가격을 1조원 넘게 써내 낙찰받은 서울 서초동 옛 정보사 부지에 새로운 개념의 선진국형 대규모 오피스타운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엠디엠은 이 오피스타운의 본격 개발에 앞서 미국 등 선진 부동산 개발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엠디엠은 올해 미국 뉴욕 현지 디벨로퍼와 함께 부동산 개발사업 투자 대출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지난해에는 LA 도심에 주거, 오피스 등을 조성하는 복합단지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17년 글로벌 자산운용사 거캐피탈(Gaw Capital)과 합작해 미국시장에 처음 도전했다. 

대부분의 디벨로퍼사들이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진출했던 과거 사례들과 비교하면 엠디엠의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또 다른 1세대 디벨로퍼로 알려진 피데스개발은 국내 주거시설 개발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오는 5월부터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주택 개발 사업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피데스개발은 활발하게 펼치던 국내개발을 잠시 접어두고 최근 김승배 사장을 중심으로 프롭테크(부동산과 첨단기술의 합성어)에 관심을 보이면서 관련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한국프롭테크포럼 설립 당시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프롭테크와 관련된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역시 국내 대표적인 디벨로퍼로 1세대 업체인 신영은 국내 복합개발 등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지웰시티’라는 자체 브랜드의 성공적인 포지셔닝을 바탕으로 대규모 복합개발(MXD), 오피스텔, 아파트, 공공개발사업 등 폭넓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디앤디는 올해를 임대주택 개발 및 운영사업 원년으로 삼았다. 이 업체는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 상업시설 개발사업을 주로 추진하고 있다.  

SK디앤디는 2017년 말께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를 출범하며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었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1~2인 가구 중심의 임대주택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8년 말 서울 수유동 첫 단지를 시작으로 올해 신촌, 서초 2곳 등에서 임대주택 2000여 가구 착공에 돌입했다. SK디앤디는 내년까지 목동 등에서 추가 임대주택 개발을 통해 3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행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택경기 불안정이 확대되고 건설사들 역시 자체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 디벨로퍼사들이 설 곳이 줄어들고 있다"며 "각 사별로 자신만의 영역에서 입지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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