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카스' 출고가 인하…"종량세 선제적 조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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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다희 기자
입력 2019-10-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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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 사이 4번의 가격 조정…오락가락 가격정책 지적

  • 점유율 방어 위한 자구책이란 의견

[사진=견다희 기자]

[데일리동방] 오비맥주가 카스 가격을 인하키로 했다. 이는 내년 시행 될 종량세에 대한 선제적 조취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최근 가격 인상에 대한 원상복귀 수준이다. 또한 최근 6개월 사이 4번의 가격 조정으로 오락가락하는 가격 정책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맥주 신제품 '테라'가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 방어를 위한 자구책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비맥주는 14일 카스맥주 전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21일부터 평균 4.7% 인하해 2020년 말까지 인하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는 500㎖ 기준 출고가가 현행 1203.22원에서 1147원으로 4.7% 내려간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 4월 카스 병맥주(500㎖) 출고가를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인상하는 등 주요 맥주 출고가를 평균 5.3% 올렸다.

오비맥주가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내년 시행되는 종량세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맥주 세금 체계를 현행 가격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에서 양과 도수를 기준으로 하는 종량세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맥주 세율은 일골적으로 1ℓ당 830.3원이 부과된다 국산 캔맥주 평균 기준으로 세금이 약 207원 하락하는 셈이다. 국내 맥주 1위인 오비맥주는 세금이 줄어드는 만큼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으로는 흔들리고 있는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 들어 국내 맥주시장은 신제품 인기와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인한 수입맥주 성장 둔화 등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내년부터 주세체계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되면서 맥주의 국내 생산이 활성화돼 수입제품에 비해 국산맥주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종량세 도입을 촉구하고 국산맥주 중흥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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