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실패했지만 다양한 가능성 확인…도전 멈추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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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다희 기자
입력 2019-07-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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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얀센 계약금 돌려받지 않으면서 한미약품 신기술 유의미했음 증명

[사진=한미약품 제공]


[데일리동방]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약품이 임상 결과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권리가 반환됐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실패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했고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 창출의 길은 어렵지만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미지의 영역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빈번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얀센이 수행한 임상 2상 결과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역설적으로 비만환자의 체중감량에 대한 효과는 입증한 셈”이라며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게 혈당 조절에 대한 수요가 더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계기가 됐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향후 개발 방향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행보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연구개발(R&D) 방향성에 다양한 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책임도 느낀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면서 제약강국을 향한 혁신과 도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노피와 스펙트럼, 제넨텍, 테바 등 여전히 다양한 파트너사와 실시간으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도 30여개에 이른다”며 “R&D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통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견고한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얀센이 비만·당뇨치료제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얀센은 최근 완료된 2건의 비만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일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서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해당 약물의 권리 반환을 한미 측에 통보했다.

얀센은 비만당뇨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중단에도 1230억원이나 되는 계약금을 돌려받지 않기로 했다. 이는 한미약품이 시도한 이번 의약 신기술이 상당히 유의미했음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한미약품의 다양한 글로벌 협력행보, 연구개발에 대한 집념과 진정성 있는 협업태도에 대한 신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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