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두 달 간(17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클라우드ETF를 1억5000만 달러 넘게 사들였다. 매수 규모에서 아마존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클라우드ETF는 국내 투자자들이 세 번째로 많이 거래한 미국 종목이기도 하다.
클라우드ETF의 전체 순자산은 3억6000만 달러를 웃돈다. 이 ETF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인 회사들이 투자 대상이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 규모가 큰 회사에도 투자한다. 부품 생산업체를 비롯해 데이터센터로 사용되는 건물의 리츠(REITs)까지 투자대상에 포함된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서 클라우드ETF에 투자할 수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규모 11조원의 글로벌X를 인수했다. 2008년 설립된 글로벌X는 전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40여 개의 글로벌 ETF를 운용 중이다. 글로벌 ETF 리서치업체 ETFGI의 집계를 보면, 5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는 전세계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서버를 통해 정보가 저장되고 이를 통해 각종 IT 기기와 관련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에서 데이터의 저장과 처리를 담당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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