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의 롯데카드 인수 '험난'...검찰, 한상원 대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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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민 기자
입력 2019-05-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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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새노조 한상원 대표 고발...대주주적격성 심사 빨간불

  • 롯데지주 “한앤코 한상원 대표 피고발건 기사로 알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가 쉽지 않게 됐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아,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가 탈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돼,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에 빨간 불이 켜졌다.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한앤컴퍼니는 매각 주체인 롯데지주와 막판 조율을 진행중이었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지주가 보유한 98.7% 지분 가운데 80%를 1조4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앤컴퍼니와 롯데지주는 내주 주식인수계약(SPA)을 체결 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주주적격성 심사 문턱을 넘기 어려워졌다. KT 새 노조는 지난 3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김인회 KT 사장,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등 5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8일 고발인과 피고발인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새 노조는 KT 및 계열사 나스미디어가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정가액 176억원에 불과한 엔서치마케팅을 600억원에 매입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KT 새 노조는 해당 거래에 대한 차익을 증여로 보고 있다. 한상원 대표는 KT에 본 차익 424억원에 대한 증여세를 납입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매각 주체인 롯데지주 측은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서 한앤컴퍼니 대표의 피고발 관련 내용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지주 한 관계자는 아주경제 데일리동방과의 통화에서 “한상원 대표의 피고발 사실을 기사에서 확인했고, 이 내용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고발 2달만에 조사를 진행하면서 한앤컴퍼니 대주주적격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주주 적격 심사는 금융감독원이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대주주에 대한 형사소송 및 금융위, 공정위, 국세청, 금감원 등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 적격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앤컴퍼니로서는 이번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중요하다.

오릭스 PE의 경우 2015년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SPA까지 체결했지만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수차례 연기된 끝에 무산된 바 있다. 오릭스PE는 이번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제외됐다.

오릭스PE가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제외된 데에는 가격적인 요소 외에도 현대증권 인수 추진 당시 대주주적격 심사 연기 영향도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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