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홀, 최종일 ‘와르르’ 역전패…알렉스 ‘생애 첫 LPGA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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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9-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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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스, 포틀랜드 클래식서 6타차 '뒤집기 쇼'…디펜딩 챔피언 캐디 효과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뤄낸 마리나 알렉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꿈꾸며 우승을 눈앞에 뒀던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마지막 날 와르르 무너졌다. 뼈아픈 역전패. 깜짝 역전 우승의 주인공은 마리나 알렉스(미국)였다. 데뷔 5년 만에 맛본 생애 첫 우승이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3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한 홀의 우승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 대회 우승으로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고진영을 추격할 발판도 마련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마지막 날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최종 우승자는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알렉스였다. 무려 6타 차를 뒤집은 깜짝 우승이었다.

알렉스는 3일(한국시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 이날 3타를 잃으며 15언더파 273타를 친 홀을 4타 차로 따돌린 우승이다.
 

[퍼팅 라인을 살피는 조지아 홀.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2014년부터 LPGA 투어에 나선 알렉스는 그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3월 파운더스컵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알렉스는 이번 대회 첫날 10언더파 62타를 치는 맹타로 깜짝 선두에 올랐지만, 이후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1타씩 밖에 줄이지 못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알렉스는 마지막 날 사실상 10타를 뒤집는 ‘역전 쇼’로 자신의 우승을 자축했다.

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알렉스는 5~9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 12번 홀(파5)과 15번 홀(파4)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사실상 우승이 확정된 알렉스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는데 아무 상관이 없었다.

이 대회에서 알렉스의 생애 첫 우승을 도운 건 캐디백을 맡은 트래비스 윌슨이었다. 윌슨은 이 대회 지난해 우승자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캐디다. 하지만 루이스가 오는 11월 첫 아이 출산 예정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휴식을 반납한 윌슨은 알렉스의 캐디로 나서 또 한 번의 우승을 합작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홀은 극심한 퍼트 난조를 보이며 시즌 2승 도전에 실패했다. 홀은 이날 버디 1개에 보기 4개로 3오버파 부진 끝에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 역전 우승을 노렸던 호주교포 이민지도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5개를 적어내는 샷 난조로 5타를 잃어 4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선수로는 이날 나란히 이븐파를 친 이미림과 최운정이 공동 9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고, 2타를 줄인 양희영과 1타를 줄인 유소연이 공동 21위(4언더파 284타)에 자리했다. 3주 만에 복귀한 박인비는 2오버파 부진으로 공동 30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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