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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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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도포를 입은 초등학생들이 과거시험을 치루고 있다.<사진제공=남양주시>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남양주역사박물관(관장 한국희)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체험해보는 ‘제2회 어린이 장원급제’ 행사를 마련했다.

박물관 측은 이날 초등학생들에게 직접 도포와 갓을 착용하고 과거시험을 치르는 색다른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과거시험은 시작을 알리는 징소리와 함께 답안에 꼭 들어가야 하는 필수단어 ‘운자(韻字)’가 제시됐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는 ‘여러분은 나중에 커서 어떤 훌륭한 사람이 돼, 나라와 가족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적는 시제로, ‘정약용’이라는 단어가 반드시 들어가도록 했다.

또 고학년생에게는 ‘만약 조선시대 왕이었다면, 나라를 빼앗으려고 하는 일본으로부터 어떤 방법으로 우리나라를 지킬 것인지’를 글로 서술하고, ‘고종’이라는 운자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다.

이날 쪽빛 도포를 입은 어린 학생들은 성인 못지않은 진지한 자세로 과거시험을 치러냈다.

과거시험 결과 장원은 김찬영(구룡초·1년) 학생과 김세빈(호평초·4년)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장원을 한 두 학생은 어사복을 입고 어사화와 식혜, 한과를 하사 받은 뒤 참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진을 했다.

과거시험을 우수하게 치룬 14명에게도 시상위원들의 상장이 제공됐다.

이날 박물관 측은 과거시험 이외에도 문화공연을 비롯해 무료체험, 보물찾기, 제기차기대회, 투호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 어린이날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박물관 측은 학문과 선비의 고장 남양주를 알리기 위해 매년 ‘어린이 장원급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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