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 2022.11.20 ~ 2022.12.18

[사진=모델 이비나 놀 인스타그램]

보수적인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카타르에서 크로아티아의 한 여성 모델이 노출 의상을 입고 경기장에 등장해 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일부 외신은 크로아티아 축구 팬인 이비나 놀(30)이 카타르에서 노출 의상을 입고 경기장에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놀은 지난 23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모로코의 경기에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빨간색 체커보드 무늬의 긴 드레스를 입었다.

카타르에서 여성은 노출이 심한 옷을 되도록 피해야 하며 꽉 끼는 옷도 착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날 놀은 몸매가 드러나는 딱 붙는 드레스를 입었다. 또 브이(V) 모양으로 파인 넥 라인 때문에 가슴이 드러나기도 했다.

놀은 크로아티아와 캐나다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디자인에 길이가 짧은 튜브톱 형식의 미니 드레스를 입었다.

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 정부의 (복장) 규정을 듣고 충격받았다"면서 "어깨, 무릎, 배 등 노출을 금지한다고 하는데 나는 이 부위를 다 가릴 옷이 없다"고 했다.

이어 "나는 무슬림이 아니고, 유럽에서 히잡과 니캅을 존중한다면 그들도 우리 삶의 방식과 종교, 나아가 이런 드레스를 입은 나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옷 때문에 체포될 위험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난 결코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 드레스는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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