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국 주한 외국인 유학생, 세계문화유산 안동탐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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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9-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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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관람

‘2023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단원들이 지난 9일 안동하회마을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3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단원들이 지난 9일 안동 하회마을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고 오랜 전통이 있는 한국 탈춤을 알리는 문화 대사라는 것에 자부심이 생겼어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이하 진흥원)이 추진하는 ‘2023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이하 아우르기)’가 지난 9일 안동 문화탐방을 진행했다. 아우르기는 주한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한국 문화 심화학습, 체험 기회 제공, 단원 주도적 문화행사를 기획·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안동 탐방은 수원 화성과 보은 법주사에 이어 ‘한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주제로 기획된 올해 세 번째 문화탐방이다.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외국인 단원들은 전통 양반 가옥을 둘러보는 해설 투어에 참여해 한국 유교문화에 대해 배웠다. 또한 지난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은 단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중국에서 온 진샹위에 단원은 “아우르기를 통해 탈춤을 배우고 있는데 안동에 와서 직접 공연을 보니 과거 계급사회를 탈춤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것이 흥미롭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세계문화유산 외에도 안동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외국인 단원들은 문보트에 올라 월영교 일대 야경을 감상했고 예끼마을의 알록달록한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팀 미션을 진행했다. 전통한지공예 체험도 즐겼다. 
 
‘아우르기’는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안동시가 운영하는 ‘왔니껴 투어’에도 참여해 지역 탐방의 의미를 더했다. 단원들은 전문해설사와 함께 도산서원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과거 선비들의 학덕을 배웠다. 이어 안동 구시장에서 지역화폐를 사용해 찜닭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기며 시장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투르달리예바 포티바(우즈베키스탄) 단원은 “안동에서 한국 역사를 간직한 세계문화유산을 보며 드라마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고 “마지막 탐방까지 아우르기 친구들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오는 23일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에서는 ‘아우르기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전 세계 26개국에서 온 외국인 단원들이 준비한 한국 문화 공연과 함께 각 나라 문화를 경험하는 전시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리 만나는 추석놀이 한마당, OX 퀴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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