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국가산단 가동률은 역대 최고…고용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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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9-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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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규모별 양극화 심화…영세기업 가동률은 70.8%

남동국가산단 전경. [아주경제 DB]

국가산업단지 가동률이 4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고용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수출의 역대 신기록 행진에 실적은 좋아졌으나 내부의 경제순환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디커플링 현상이 보인다.

2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7월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국가산단 가동률은 84.1%로 집계됐다. 공단이 관리하는 국가산단만 집계해 공포하기 시작한 2017년 5월 이후 월별 가동률로는 최대치다.

국가산단 가동률은 코로나19의 직격탄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 지난해 5월  70.4%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서는 80%를 넘기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월 81.3%, 6월 83.9%에 이어 석 달 연속 호조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의 가동률은 90.3%에 달했다. 이는 수출 호조의 영향이 크다. 지난 7월 우리나라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554억 달러를 기록하며 65년 무역 역사상 역대 월 기준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같은 달 산단 생산액은 47조1106억원으로 전달보다 2.5% 늘었고, 수출액은 165억1천900만달러로 6.9% 증가했다.

그러나 기업별 희비는 엇갈렸다. 3만8559개에 달하는 50인 미만 영세기업의 가동률은 70.8%에 머물렀다.

아울러 전체 산단 가동률은 늘었지만, 고용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산단 고용 인원은 96만9182명으로, 전달(96만9852명)보다 670명 줄었다. 4월 97만2006명, 5월 97만282명과 비교해서도 감소했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석유화학, 바이오 등 주력산업 산단을 위주로 가동률이 높아졌다"라면서 "다만 고용 회복은 가동률 증가와 비교해 더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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