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내달 8~17일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새로운 미래 도약 계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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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임봉재 기자
입력 2021-09-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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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으로 물드는 뜰 주제로 열흘간 정원 꽃 축제 향연'

  • '시 승격 1986년 되돌아보는 전문작가 작품 등 볼거리 풍성'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포스터.[사진=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는 다음달 8~17일 열흘간 교문동 장자호수생태공원에서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도시 고유문화와 지역 스토리를 정원에 담은 꽃의 향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경기도가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과 생활 속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2010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다양한 장르의 정원 작품을 설치, 전시하는 시민참여형 힐링 프로젝트다.

시는 인간과 공존하는 녹색 환경이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보고 2019년 경기도 공모사업에 장자호수생태공원을 대상지로, '몸과 마을을 정화하는 행복한 정원'이란 주제의 도전장을 냈다.

그 결과 올해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고, 특별 조정교부금 10억원과 특별교부세 5억원 등 사업비 15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전문 용역, 실무 회의, 타 도시 우수사례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세계적 대유행 코로나19와 인류가 공동으로 고민하는 기후 위기 대응 그린뉴딜을 접목하는 행사로 공을 들여왔다.

최 대변인은 "고난의 코로나19 팬데믹 길일지라도 위기를 기회로, 오랜 세월 저평가받았던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대내·외에 전파하고, 새로운 미래를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람회 주제는 '정으로 물드는 뜰'이다.

최근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일수록 '정'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이겨나가는 시민 의지에 장자호수생태공원이 구리 앞마당 '뜰' 같은 존재라는 의미를 합한 것이다.

지금의 난국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쉼과 축제의 뜰'을 만들어 새로운 미래, 희망찬 내일로 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박람회를 시민과 함께하는 박람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정원에 관심 있는 시민으로 시민정원단 50명을 모집했고, 12~15명씩을 한 조로 편성, 도심 내 크고 작은 정원을 만들도록 했다.

또 '탄소 0(Zero) 그린 뉴딜' 박람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는 등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그린 뉴딜을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노인, 여성, 청년, 결혼이민자 등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박람회로 만들어 지역사회의 통합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구리지역에서는 박람회 개최지 확정에 앞서 이미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도심 곳곳에 정원이 조성됐다.

마을 경로당 노인들이 정원공동체를 구성, '한 뼘 정원'을 조성했고, 지난해 1개였던 정원이 8곳을 늘었다.

쓰레기 무단투기지역 등 자투리땅도 발굴해 조성된 쌈지 정원 5곳에도 나무와 꽃을 심어 녹색 환경을 연출했다.

최 대변인은 "박람회를 분기점으로 장자호수생태공원을 비롯해 관내 모든 공원이 도시 가치를 높이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그린 인프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후위기 대응 범시민 실천 운동인 '우리가(家) 그린 그린뉴딜, 구리'와 연계해 '정원의 도시'로 선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박람회 행사장에 전문작가가 설계하는 200㎡ 규모의 디자인 정원 7곳을 조성한다.

정성희 작가의 '유래원'을 비롯해 이대영 작가 '다가올 기억', 정은주·정성훈 작가 '시간이 머무는 정원', '류광하·강동균 작가 '감정의 스며듬, 공감, 그리고 여운', 조경진 작가 '디딤', 권혁문·곽세영 작가 '나그네에게 길을 묻다', 주광춘·장보경 작가 '샛다리마을 다이어리, 두 개의 자연' 등이다.

과거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기억의 정원'을 주제로, 구리시로 승격하게 된 1986년을 되돌아보는 작품들이다.

공동주택 베란다·단독주택 등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소규모 생활정원 30곳과 시민이 참여하는 작은 시민정원 25곳도 조성 예정이다.

시민이 기부한 타일 2000여장이 벽화로 재탄생돼 장자생태호수공원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 통로에 설치된다.

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공간 면적당 수용할 수 있는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운용, 관람 인원을 분산해 박람회를 운영한다. 개막식도 온라인 방송으로 대체한다.

사전 예약시스템, 접근로, 주차장 이용 등의 정보는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 대변인은 "가장 인상적이면서 성공적인 박람회를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으로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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