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직 연임하나?...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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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8-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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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년 2월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여당인 민주당 내 진보 세력이 파월 의장의 금융 감독 완화 성향을 문제 삼아 '교체론'을 주장했는데, 이에 백악관 측은 파월 의장을 연임하면서도 이를 보완할 방안을 고심 중이라는 후문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 경제 자문팀이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금융감독 부의장 지명 방안 조언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직 차기 연준 의장 인선 문제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으며, 올가을까지는 차기 의장을 선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왼쪽)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현임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5일부로 만료하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9월 중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다만, 이를 놓고 미국 워싱턴 정가는 둘로 나뉘어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한 백악관과 바이든 미국 행정부 인사들은 파월 의장의 연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표적인 '파월 반대론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셰로드 브라운 상원 은행위원장 등의 미국 민주당 진보파는 브레이너드 이사로 연준 의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백악관을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파월 의장이 코로나19 사태 동안 미국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을 비교적 잘 관리한 공로를 인정하지만, 그의 금융권 감시·규제 완화 성향에 불만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백악관 경제 자문팀은 양측의 견해 차이를 조율할 방안을 고심 중이며, 최선의 방안 중 하나로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과 브레이너드 이사의 금융감독 부의장 선임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금융권 감시·감독 정책에 있어서 현 연준 이사진 중 거의 유일한 '매파'(강경 성향)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현임 랜들 퀄스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의 경우 금융 개혁에 주저하는 모습을 재차 보이며 민주당 의원 사회의 신임을 잃은 모양새다.

현재 연준 이사회에는 공석이거나 곧 임기가 만료하는 직위가 무려 4개에 달한다.

파월 의장 외에도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이사 직위가 내년 1월 31일부로 만료되며, 랜들 퀄스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의 직위 역시 올해 10월 13일로 임기가 끝난다. 또한 7명의 이사 자리 중 공석으로 남아있는 1석은 오는 2024년 1월까지 선임해야 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회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 현황. 붉은색 바탕은 가까운 시일 내 새로 지명해야 하는 직위.[그래픽=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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