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살아돌아온 OCI, 증권사들 20만원 간다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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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7-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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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중국의 폴리실리콘 물량공세로 고사위기까지 몰렸던 OCI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 여전히 긍정적이다.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만큼 예상보다 높은 깜짝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고, 그간 실적 발목을 잡아왔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여전이 견조한 만큼 이익개선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사들 중 일부는 목표주가로 20만원을 제시하며 12만원선에서 거래중인 현 주가 대비 약 63%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OCI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1%(500원) 오른 1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23일 기록한 52주 신고가(14만7000원) 대비 15% 이상 내려가 있는 수치지만 여전히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OCI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37억원이 예상돼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며 “웨이퍼 증설 확대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를 견인하고 있고, 견조한 수요에 따른 우호적인 가격이 당분간 지속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은 2분기 누적 평균 Kg당 23.5달러로 1분기 대비 81%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여기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의 수입을 금지하는 인도보류명령(WRO)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감이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로 20만원을 제시하며 주가 상승에 있어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1일 기존 목표주가(13만원)에서 새로운 목표주가로 20만원을 제시했고, 대신증권도 지난 4월 기존 17만원인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미래에셋증권도 14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새로운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가치 산정 방식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상승여력은 70%로 현재의 주가 수준(시가총액 2조8000억원, 6월30일 종가 기준)은 절대적 저평가 상태”라면서 “폴리실리콘 약세 전환에 대한 과도한 우려 탓에 이미 높아진 실적을 주가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평균 80GW에 이르는 중국발 대규모 웨이퍼 증설을 감안하면 2022년까지도 폴리실리콘 가격은 견조할 전망”이라며 “OCI의 자회사인 DCRE(1조7000억원)를 제외한 실질 주가수익비율(PER)은 2배에 불과하고, DCRE 가치를 장부가격인 1조1000억원으로 가정해도 실질 PER은 여전히 3~4배 수준으로 여전이 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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