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어렵다'는 주호영에 "참 배은망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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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12-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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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사람의 도리상 복당 문제 앞장서야"

홍준표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3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의 복당 문제에 대해 '상당 기간 어렵다'고 언급한 데 대해 "참 배은망덕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 앞에서는 사람의 도리도 인간의 정리도 없다"면서 "나는 사람의 도리상 주호영 원내대표가 복당 문제를 앞장서서 풀어줄 것으로 애태 착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듣기로는 부산 출신 의원 두세명과 충청출신 의원 한 사람 빼고는 복당을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앞서 주 원내대표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복당 관련 질문에 답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인터뷰에서 "복당은 상당 기간 어렵다"면서 "반대하는 의원이 많고 30~40대 여성이나 화이트칼라층의 비호감도가 높아 복당은 당의 분열로 연결된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그런 모습은 곤란하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두 번이나 탈당해서 복당한 분 말씀치고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며 "30~40대들이 국민의힘을 싫어하지, 홍준표를 싫어하나.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같이 힘을 합치는 것이 맞지, 분열돼 치르겠다는 것은 무슨 해괴한 논리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자신의 공을 내세우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당 대표 일때 당을 배신하고 나간 주호영 의원을 흔쾌히 복당 시킨 일도 있고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할때 자기 스스로 조속히 복당 시키겠다고 장제원 의원에게 약속 하는 바람에 15명 의원들의 표를 몰아준 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원내대표 할때 수석 부대표로 발탁한 일도 있으며 처음 주 의원이 정계 입문할 때 내가 공천 심사 위원이었고 2007년 3월 이명박, 박근혜 경선시 갈팡질팡 하는 것을 내가 이명박 진영에 합류하도록 권유해서 MB시절 특임장관까지 출세 했던 분"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내가 복당하면 TK(대구·경북) 지역 대표성을 상실해 자신의 내년도 당 대표 선거에 지장이 있을 듯하니 내년 전당대회 이후에나 복당하라고 하는 얕은 꾀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은 마음 속에만 갖고 있어야지 함부로 내뱉은 것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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