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을 전담하는 광주의료원을 설립한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의료원은 감염병과 재난,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고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음압시설을 갖추게 된다.
정부의 권역과 지역 진료권 구분에 따라 광서구역(광산구·서구)에 250병상 규모로 설립하고 예산은 1000억원 정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용역과제 심의를 거쳐 올해 1회 추경에 광주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원을 반영했고 상반기에 각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팀을 운영해 예정부지 선정, 설립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는 그동안 법정 공공기관인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이 없는 공공의료 취약지역으로, 전국 시·도 중 광주, 울산, 대전에만 지방의료원이 없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민간에서는 운영비용이 많아 전담하기가 어렵고 감염병과 재난·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광주의료원’이 설립되면 공공보건의료체계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전남대학교병원에 위탁해 추진하고 있는 공공보건의료 씽크탱크 역할의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및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감염병 즉각 대응조직인 ‘감염병관리지원단’과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전국 최초로 기타 보건의료 각종 지원단, 센터 등을 통합한 공공보건의료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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