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한국학·이공 학술연구에 7988억원 투입…신진 연구자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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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20-01-0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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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대비 투자 규모 7847억원→7988억원으로 141억원 증가

  • 신진 연구자 지원 강화·대학 연구기반 확대

  • 학문 균형발전 지원·학술 성과 확산에 중점 투자

  • 교육부, 2020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 수립

올해 인문사회·한국학·이공·학술 분야에 7988억원을 투입한다. 신진 연구자의 창의·도전적 연구 촉진, 대학의 연구기반 구축, 보호·소외분야 연구 지원, 학술 인프라 구축 분야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교육부는 창의적 지식 창출을 견인하고 균형 있는 학문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2020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2일 발표했다. 34개 지원 사업 분야별로 1만6271개 과제를 지원하며 예산도 전년도 7847억원에서 141억원 증가했다.

이번 계획은 40여 차례의 학계 등 현장 의견수렴과 종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립됐으며, 인문사회분야의 경우 지난해 4월 발표한 ‘인문사회 학술생태계 활성화 방안’의 주요 과제를 반영했다.
 

[사진=윤상민 기자]

◇신진연구자 지원 강화…일자리 실태조사 연구소 운영
학문후속세대의 연구 단절을 방지하는 안정적 연구 환경을 만들고, 창의·도전적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신진연구자들에게 연구비 2303억원을 지원한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기존 비전임 연구자 지원사업을 ‘(가칭)인문사회 학술연구교수’ 사업으로 확대·개편해 3300명의 석·박사급 연구자에게 신규과제 연구비를 지원한다. 또한, 학문후속세대 연구 현황, 대학 안팎의 연구일자리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체계적으로 하는 연구소도 지정·운영한다.

이공분야에서는 박사과정 연구장려금, 박사후 국내외 연수, 창의·도전연구 등 박사급 비전임연구자 3354명에게 신규·계속 연구비를 지원한다. 특히, 신진 박사급 연구자의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연구를 위해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창의도전연구는 올해 신규과제를 대폭 늘려 1000명을 신규 지원한다.

◇인문·사회 박사급 연구자 400명 일자리 제공해 대학 연구기반 확충
대학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731억을 투자해 지속가능한 연구거점으로 대학연구소를 육성하고, 혁신적인 기초·원천 연구를 위한 인적·물적 기반을 구축한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현재 179개인 연구소를 올해 197개로 늘려 400명 내외의 박사급 연구자들의 연구 일자리를 제공한다. 특히, 46개 인문한국연구소(HK, HK+)를 △권역별·연구주제별 거점연구소 지정·육성 △연구소 연합체 운영 등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이공분야에서는 114개 대학연구소 약600여명의 박사급 연구인력이 연구소별로 특성화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핵심연구지원센터 사업은 작년 20개소에서 35개소로 확대하고, 대학 내 산재된 연구 장비들을 연구분야별로 집적해 학내외 연구자들의 공동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초학문 분야에 174억원 투자…10년 이상 장기 데이터 생성 연구 신규지원
시장 논리에만 맡길 수 없거나 다른 연구의 토대가 되는 순수기초 분야를 국가차원에서 보호·육성하기 위해 전년 대비 2배 증액한 174억원을 투자한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는 국가·사회·학문적으로 유의미한 연구에 사용할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적 데이터를 생성하는 연구를 시범적으로 신규 지원한다. 교육분야 빅데이터, 노령화·다문화·이민 등 사회 문제가 이에 해당한다.

이공분야에서는 연구여건이 열악한 보호·소외분야, 수도권과 지방의 연구격차 완화를 위해 지역대학 우수 연구자를 선정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 10년까지 지원한다. 작년에는 ‘한반도 중생대 곤충화석의 계통 분류 및 고생물학적 연구’, ‘사문암 지대의 중금속 함유 식물체의 분해와 미생물의 영향’ 등이 보호·소외분야 과제로 선정됐다.

◇연구윤리 확립에 167억원 지원···학술 인프라 구축
학술성과 확산과 연구윤리 확립을 위해서는 167억 원을 지원한다. 한국학 통합 플랫폼도 구축해 한국학·역사연구 유관 부처와 20여개 연구기관의 연구 성과물을 한 번에 통합 검색하고 원문을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제공하도록 정보화 전략계획(ISP)도 수립한다.

연구자간 연구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연구자들이 주요 학술지 논문에 비용 등 제약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학술데이터베이스 대학라이선스사업을 확대한다.

소규모 학술 데이터베이스는 현재 28종에서 38종까지 종수를 확대하고, 활용도가 높은 주요 학술지 논문이 수록된 핵심 학술데이터베이스 1종도 최초로 대학라이선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개별 사안 중심의 연구윤리 조사·대응에서 제도적 차원의 연구윤리 확립을 위해 한국연구재단에 ‘연구윤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연구윤리 예방교육확대와 검증의 체계화를 추진한다. 또한, 논문 산출단계에서 ‘학술지 등재제도 관리지침’ 개정을 지원해 부실학술지에 대한 퇴출 제도도 마련한다.

교육부는 대학과 연구자들이 2020년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에 대하여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1월중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 일정과 신규과제 공고문, 평가 일정 등은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진흥사업단,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헌법상 학문의 자유가 적극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연구자들이 시장 논리에 의해 연구주제를 제약받지 않고 연구자 주도로 연구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을 기초연구 거점으로 육성하고, 특히 학문후속세대와 순수기초학문 분야의 연구자들에 대한 연구 지원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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