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선거때만 청년82식 정치 안돼…정계 입문은 이명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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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12-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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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19 청년수당 매듭파티'에서 청년수당 참여자들과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세대를 과감하게 선발해야 한다"며 "선거 때만 '청년팔이'식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유튜브 '의사소통TV'에 출연해 "우리 정치가 고난의 시대를 건너가는 청년들을 제대로 (비례적으로) 대표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3연임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일에 최선을 다하면 미래는 저절로 생긴다"며 "미래는, 무엇이 되는 것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데자뷔 느낌"이라면서 "문 대통령도 대선 출마를 사람들이 물으면 '지금 당면해 있는 내 일에 최선을 다하고, 문 하나를 열고 나가서 있는 길에 또 최선을 다하고 또 다른 문이 열리면 다른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자신을 향한 당 일부의 비판을 의식한 듯 "예전부터 '박 시장은 민주당에 가깝지 않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양 원장은 "박 시장은 우리 당의 자랑스러운 자원이고, 훌륭한 분"이라며 "당에서 국회의원을 하거나 당직을 맡은 적이 없어서 그렇지 우리 당의 간판스타이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해왔던 분"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내년에도 서울시는 제가 잘 지키겠다"고 말하자 양 원장은 "안타깝다. 서울시장만 아니면 내년 총선 때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진취적으로 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도 했다. 박 시장은 "당시 4대강 사업으로 강이 다 썩고 얼마나 많은 생명이 사라졌나"라면서 "(그때) 생각이 바뀌었다. 결국 이명박이 저에게 정치를 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법 개정안·검찰개혁 법안 저지를 위해 단식투쟁을 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도 "단식은 군사독재 시절 의사 표현할 길이 도저히 없을 때 하던 것"이라먀 "그분은 민생을 놓고 뭐하러 단식을 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민식이법, 예산 등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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