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검찰 칼날 앞에 선 페이스북…악재 속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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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1-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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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광고·개인정보 유출 등에도 전망 '낙관적'

  • 3Q 실적 '껑충'…저커버그 "사업 계속 성장 중"

잇단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미국 검찰의 대대적인 개인정보보호 관련 조사를 받게 되면서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검찰은 페이스북이 정치 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 등에 이용자 데이터를 노출한 사안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의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제출된 청원 서류를 통해 알려졌다. 이로써 캘리포니아주 역시 뉴욕주가 이끄는 다른 47개 주 검찰총장 연합과 함께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反)독점 조사에 가세하게 됐다. 

주 검찰은 페이스북의 개인정보·소비자 보호 법률 준수 여부에 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였던 페이스북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의해 동일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지난 7월 벌금 50억 달러를 부과 받은 바 있다.

가장 최근인 전날에는 '비공개 그룹' 사용자 정보가 외부 개발자에게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정치 광고와 관련해서도 여론의 비호감을 샀다. 미국 의원들은 거대 SNS 기업들을 향해 정치인들이 퍼뜨리는 허위정보의 팩트체크를 압박했고, 경쟁 기업인 트위터는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광고를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투명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정치광고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위터와는 정반대 행보로, 사실상 손을 놓겠다는 결정이어서 갖은 비판을 받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광고수익 때문에 정치적 광고를 금지하지 않는다는 비판'에도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정치 광고를 유지하기로 했다"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그러면서 "내년 선거기간 동안 우리는 논쟁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페이스북의 정치적 중립성은 추가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아주 어려운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악재 속에도 페이스북의 전망은 밝아 보인다. AFP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좋은 분기 실적을 냈고 우리 회사와 사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페이스북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 늘어 60억 달러를 넘어섰다. 총매출은 176억5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37억2700만 달러보다 29%가량 증가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는 지난해에 비해 8% 증가한 24억5000만명으로 나타났다. 

데브라 아호 윌리엄슨이마케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분기 페이스북의 실적 성장은 별로 놀랍지 않다. 많은 논란이 페이스북을 둘러싸고 있지만, 광고주들은 계속 페이스북을 지원하고, 이용자 수도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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