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행 기준금리 0.75% 동결..."브렉시트 연기, 불확실성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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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9-1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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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란은행, 브렉시트 연기 관련해 처음으로 전망 내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 조치했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연기나 합의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란은행(BOE)은 19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0.7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영국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기준금리가 5% 수준을 보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는 완화정책을 도입, 마이너스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와 함께 국채(4350억 파운드)와 비금융회사채(100억 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영란은행은 브렉시트 연기 혹은 노 딜 브렉시트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처음으로 세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영란은행은 "정치적 이슈가 '확실한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기 둔화 속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될수록 수요 증가세가 둔화돼 공급 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면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도 전혀 강해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하지만 영국이 순조롭게 브렉시트를 달성하면 영란은행은 '금리인상'이라는 장기적 목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AP·연합뉴스]

영국의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여파가 미치던 2009년 3월부터 0.5%에서 변동이 없다가 2016년 6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이후 0.25%로 인하됐다.

영란은행은 이후 2017년 1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렸고, 9개월만인 지난해 8월 다시 0.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는 1년 넘게 기준금리가 계속 동결됐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거쳐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연준은 지난 7월 말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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