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미중 무역분쟁 격화…환율 1200원대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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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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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원화 약보합 흐름 이어질 전망

미국과 중국 간 보복 관세 부과 조치가 이어지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속화되면서 이번 주 금융시장도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19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2일 장중 1196.5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발언 이후 간신히 1200원을 방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시장의 여전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통화 약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환율 예상 범위를 1183~1196원으로 보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유의미한 원화 강세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며 "당국의 개입은 추가 약세를 막을 수는 있어도 유의미한 원·달러 환율 레벨다운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결국 대외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이나 월초 예정된 주요 지표, 이벤트들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원화의 약보합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의 보복 관세 등의 여파로 변동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스탠스 지속 가능성과 2분기 원화 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개선 등은 증시를 끌어올릴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20 정상회담까지 미·중 무역분쟁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이 공존할 것"이라며 "다만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완화적 정책기조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낮아진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1980~2080선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94포인트 오른 2041.74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글로벌 원유는 점진적인 수요 둔화와 미국의 원유 공급 증대로 하방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5%(3.09달러) 내린 53.5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월 12일 이후로 최저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불법 이민자 해결을 압박하며 관세 부과 위협을 가하자 멕시코산 원유수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급락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OPEC+ 정례회의에서 OPEC+가 원유감산을 지속한다고 하더라도 유가 방향성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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