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재난안전훈련에 46개교 참여…기획부터 실행까지 자기주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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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19-04-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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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학교 포함 참여 학교 확대

  • 학교별 맞춤형 훈련으로 진행

  • 학교 주변 재난 대비부터 지자체 소방서 방문도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실시한다. 23일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2019년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46개 학교에서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참여 대상은 지난해 34개교에서 올해 46개교로 확대됐으며, 특히 특수학교는 지난해보다 3개교 더 참여해 올해 총 5개교가 훈련을 실시한다.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기획부터 현장훈련까지 5주차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강원청일초·세종다빛초·전남무안초 등 3개 학교는 4월 말에 최종 현장훈련이 마무리된다. 이후 11월까지 각 학교 학사일정에 맞추어 학교별로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의 중요한 특징은 교사와 초등학생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훈련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초등학생들이 지난해 10월 각 유관기관에서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교육부]

1~2주차에는 학생들이 학교 및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파악해 훈련할 재난을 직접 선정한다. 이후 지자체, 소방서 등 기관을 방문하여 재난매뉴얼에 대해 조사하고, 우리학교만의 재난대응요령을 작성한다.

3주차에는 학생이 대피 및 훈련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하고, 4~5주차에는 응급구조반, 대피유도반 등 학생들이 스스로 역할을 나눠 체험한 후 모의·실전 훈련을 실시한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훈련담당교사의 교육연수를 돕고 재난훈련 시나리오 표준안을 제공하는 등 민간전문가의 훈련컨설팅을 진행하고, 어린이 재난안전게임과 학교안전프로그램을 지원해,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재난에 대비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시범 실시한 특수학교의 경우 훈련이 좋은 평가를 얻어, 올해 특수학교에서도 본격적인 어린이재난안전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특수학교에서의 안전하고 실질적인 훈련을 위해 5월 중 교사, 전문가, 교육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시범학교의 훈련 결과와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학교별 장애 유형에 적합한 훈련을 기획해 실시할 예정이다.

그간 훈련에 대한 만족도조사 결과, 교사와 학생들의 재난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아지고 재난대처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훈련 참여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지원할 전문가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체험형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본 훈련의 우수사례를 홍보하고, 재난안전 관련 교육훈련자료 개발에 이번 훈련의 성과를 활용할 예정이다.

정종철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최근 강원산불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한 현화중 학생들과, 화재로부터 신속·안전하게 대피한 천안 차암초 학생들의 사례는 체화된 훈련성과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라며 “직접 내손으로 만들어가는 체험형 훈련을 진행해, 우리 아이들을 학교 안의 안전리더로 키워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훈련을 진행한 내성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재난 상황에 대해 스스로 기획하고 역할을 나누어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과 교사 모두 재난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재난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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