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원짜리가 100만원대로"···LG 올레드 TV, 올해 대중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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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4-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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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온라인 쇼핑몰서 55형 999달러에 판매

  • 신형도 공격적 가격···OLED TV 제조사도 증가

LG전자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미국에서 100만원 초반대에 등장했다.

LG전자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OLED TV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해 국내에서도 지난해보다 최대 30% 가격을 낮춰 OLED TV를 출시했다.

◆OLED TV 가격하락 본격화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명 쇼핑몰인 B&H는 이날 LG C7C 55형 OLED TV를 999달러(약 113만5700원)에 특가 판매했다. 1000달러 아래로 OLED TV 가격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모델은 2017년 출시된 모델로, 55형 UHD(3840 x 2160) OLED 패널에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10, 돌비사의 첨단 입체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 등을 지원한다. 또 '웹 OS3.5'를 탑재해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온라인 콘텐츠를 손쉽게 볼 수 있다. 현재 이 모델은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 등 해외 온라인 유통망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LG전자 공식 오프라인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판매되는 최저가 OLED TV 모델은 C8C 55형으로, 19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2013년 출시 초기 당시 55형 OLED TV는 1300만원대였으나 현재 국내에서 20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구형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며 대중화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최신형 제품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2019년형 OLED TV 신제품 20종 중 9개 모델 가격을 지난해보다 최대 30% 낮췄다. 가장 많이 팔리는 55형 신제품 출고가는 270만~310만원이다. 65형은 520만~890만원, 77형은 1200만~1800만원이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LG 시그니처 OLED TV 구매 시 100만원의 혜택 및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증정, 2019년형 OLED TV 구매 시 10만원의 혜택과 스타일러, 사운드바 증정 등의 대대적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OLED TV 제조사 15개로 늘어

OLED TV를 생산하는 제조사가 늘고 있다는 점도 LG전자에는 긍정적이다.

2013년 당시 OLED 진영은 LG전자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듬해 스카이워스가 합류했고 1년 뒤 파나소닉, 콩카, 창훙 등이 가세했다. 지난해에는 OLED 진영에 이름을 올린 업체가 총 15개로 늘었다,

OLE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부터 광저우 공장을 가동해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호재다. 광저우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OLED TV 패널 생산량이 지난해 약 290만대에서 올해 40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에는 1000만대 이상 OLED 패널을 출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업계에서는 패널 생산량이 증가하면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OLED TV 가격도 전반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올해 360만대, 내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년 후에는 전 세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 비중이 4~5%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OLED TV 비중(수량 기준)은 1.1%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OLED는 완벽한 블랙, 넓은 시야각,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 등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다"며 "OLED 패널 수율이 개선되고 양산 비용도 줄어들고 있어 TV 세트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LG OLED TV. [사진=B&H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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