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넷' 출시 앞둔 블록체인 업계, '디앱(DApp)'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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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9-02-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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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블록체인 업계, 메인넷 구축 경쟁...사용자 유인 디앱 확보 관건

[사진=연합]


올해 블록체인 업계의 키워드로 '확장성'이 꼽히면서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디앱(DApp)'이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스템인 '메인넷' 론칭을 앞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디앱을 활성화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메인넷은 메인 네트워크의 줄임말로, 기존 이더리움이나 퀀텀·네오의 플랫폼 사용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플랫폼 또는 생태계 생성을 의미한다. 분산된 정보 저장 구조 '노드(Node)'가 존재하는 메인넷의 보유 여부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력이 판가름되고 있다.

특히 메인넷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인 디앱을 보유할 수 있다. 디앱은 투명한 거래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낮으며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디앱이 수많은 사용자를 블록체인 생태계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디앱 정보사이트 디앱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디앱 사용자는 총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카카오는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 파트너사 20여 곳을 공개하는 등 디앱 파트너사 확보에 힘쓰고 있다. 올해 2분기 메인넷 론칭에 앞서 여러 사용자들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인 라인도 지난해 8월부터 블록체인 플랫폼 '메인넷 링크체인'을 가동 중이다. 라인은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아이콘과 함께 조인트벤처 언체인을 설립하고 라인 블록체인 메인넷과 디앱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도 디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이그드라시(YGGDRASH)는 법률, 재무, 운영, 거래소 상장 등 컨설팅 역할을 하는 '인큐베이션센터'를 설립했으며, 디앱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글로스퍼·하이콘 등과 파트너를 맺고 있다.

전자문서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애스톤도 블록체인 기반의 디앱을 발굴하고 확대하기 위해 싱가포르 가상화폐거래소 비코인, 한국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너리즈, 블록체인센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애스톤은 올해 1분기 메인넷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며, 블록체인기술지원 및 개발협력, 인큐베이팅, 사업비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이콘루프 역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ICX 스테이션'을 최근 설립, 블록체인 디앱 제작 지원에 나섰다. 아이콘루프는 ICX 스테이션을 통해 아이콘 프로토콜 기반 실용 사례를 발굴하고,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블록체인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훌륭한 기술을 내놓더라도 사용자가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디앱의 활성화 여부가 블록체인 생태계 존폐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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