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신재영 FOK 대표는 '30년 증권만 판 마케팅 전문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승재 기자
입력 2019-02-12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신재영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펀드시장이 움츠러든 지 꽤 됐다. 돈이 많은 자산가와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사모펀드만 호황이다. 소액투자자가 찾아온 공모펀드가 안 팔린다는 얘기다.

신재영 펀드온라인코리아 신임 대표는 그래도 "펀드는 정말 좋은 상품"이라고 말한다.

그는 1988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을 시작으로 30년 넘게 한 우물만 파온 증권가 마케팅 전문가다. 대우증권에서 마케팅 총괄 전무와 경영자문 고문까지 맡았었다. 그는 2015년 12월 펀드온라인코리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펀드를 권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 초년생이나 학생에게도 펀드를 권한다.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로 취임하면서도 20대와 30대를 새로운 타깃으로 잡았다. 펀드온라인코리아 판매채널인 인터넷·모바일에 누구보다 익숙한 연령대이기도 하다.

신재영 대표는 "펀드는 단기에 수익을 내는 게 아니라 10년, 20년 돈을 넣어 목돈을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자산운용사는 펀드를 팔 때 운용이력과 운용역을 바탕으로 삼는다"며 "우리나라에서는 기본적인 정보조차 없이 수익만 좇는 투자자가 많다"고 전했다.

새로운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는 펀드온라인코리아에 유리할 수 있다. IFA는 저렴하게 맞춤형 투자자문을 해주려고 만들어졌다. 특정 금융사에 얽매이지 않아 객관적으로 금융상품을 골라줄 수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를 만든 취지와 똑같다.

넘어야 할 산이 아직은 높다. IFA로 등록한 법인은 2017년 5월 도입 이후 아직 1곳도 없다. 신재영 대표는 "국내에서는 아직 자문수수료를 내는 것을 꺼린다"며 "IFA로 등록한다고 해도 수익을 낼 수 없을 정도로 여건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일찌감치 IFA와 개인투자자가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도 했다. 이제는 개인전문투자자와 일반 투자자문업자(FA), 로보어드바이저 업체가 활동할 수 있게 해줄 계획이다. 그는 "투자자문 활성화는 금융시장 발전에도 꼭 필요한 일"이라며 "정부도 이런 시장 상황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과 정치권은 증권거래세 폐지와 펀드 과세체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펀드가 국민 재산증식 수단으로 자리잡으려면 비과세 해외펀드와 같은 상품이 꾸준히 나와야 한다. 그는 "젊은층과 중산층을 위한 저축 수단이 부족하다"며 "돈을 차곡차곡 모을 수 있게 정책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