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갈등에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량 '뚝'...중고차 거래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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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2-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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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중국 중고차 거래량 11.46% 늘어난 1383만1900대 기록

[사진 = 아주경제DB]


지난해 중국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신차 판매량이 곤두박질칠 반면, 중고차 거래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중국자동차유통협회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고차 거래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6% 늘어나 1382만1900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6년 연속 중고차 거래량이 전년 실적보다 많은 수치로, 3년 연속 1000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거래 총액은 8603억5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고 승용차는 11.56% 증가한 822만2000대가 팔리면서 전체의 59.49%를 차지했다. 중고 버스 거래 대수는 146만7800대로 10.18% 늘어났고, 중고 화물차는 9.48% 증가한 122만2800대에 달했다. 특히 승용차 가운데 중고 SUV는 30.83% 늘어난 113만5600대, 중고 MPV는 8.09% 늘어난 78만1900대를 기록했다. 중고 SUV가 중고차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업계 인사들은 신차 거래량이 하락하는 가운데 중고차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 일명 '장롱면허'로 오랫동안 운전을 하지 않은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신차보다는 중고차 시장이 앞으로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또, 규모로는 아직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28년 만에 전년 실적을 밑도는 신차 시장에 상당한 자극을 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인사 상당수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다. 2018년 신차 판매량은 2017년 대비 2.8% 줄어든 2808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 속에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자동차·가전제품 보조금 지원 등 소비지원책을 포함한 내수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중고차 거래와 연관된 기업에 대해 증치세(부가가치세)를 3%에서 2%로 인하하기로 해 중국 중고차 시장의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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