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함 남긴 제55회 대종상…'버닝' 작품상·황정민·이성민·나문희 주연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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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10-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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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방송 캡처]

배우 황정민과 이성민, 나문희가 제55회 대종상영화제 남녀주연상을 차지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제55회 대종상영화제가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은 배우 신현준과 김규리가 사회를 맡았다.

이날 최우수작품상 후보로는 올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버닝’(감독 이창동),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1987’(감독 장준환)이 이름을 올렸다. 수상작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제작사 파인하우스필름 이준동 대표가 대리 수상했다.

이준동 감독은 영화 개봉이 1년 지연됐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를 비롯한 모든 배우, 모든 스태프들이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하고 영화를 기다려주셔서 ‘버닝’을 만들게 됐다. 영광을 돌린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남우주연상은 ‘공작’ 황정민과 이성민, 여우주연상은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가 수상했다. 그러나 황정민과 나문희는 수상에 불참했고 대리 수상에 이르렀다. 또 다른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이성민은 무대에 올라 “좋은 영화의 좋은 캐릭터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남녀조연상은 영화 ‘독전’의 故김주혁, 진서연이 수상했다. 영화 ‘독전’의 배우들이 조연상 트로피를 싹쓸이한 가운데 특별상 수상자로 김주혁이 다시 한 번 호명돼 영화 팬들의 눈길을 끄렁ㅆ다. 특히 오는 30일 1주기를 앞두고 있는 故김주혁의 수상 소식에 동료 영화인들과 자리를 찾아온 팬들은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나무엑터스 김석준 상무는 김주혁의 대리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다음주면 벌써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된다. 평소 배려가 많았던 친구라 같이 했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했을 것 같다. 이 상은 잘 전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신인상은 영화 ‘폴력의 씨앗’ 이가섭과 ‘마녀’ 김다미에게 돌아갔다.

이가섭은 “촬영하는 동안 좋은 감독님, 스태프들과 함께 좋은 영화를 만들자고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좋은 상을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고, 김다미는 “‘마녀’라는 영화는 평생 제 마음속에 있을 것 같다. 많은 스태프 여러분, 감독님,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신인감독상의 주인공은 영화 ‘소공녀’의 전고운. 그는 신인감독상에 이어 시나리오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수상자·작은 “이견이 없다”는 반응이었지만,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상식은 크고 작은 방송 사고가 속출해 노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연이은 대리 수상부터 텅 빈 객석과 신원을 알 수 없는 이가 무대에 올라 대리 수상을 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진행을 지적했다. 특히 대리수상의 경우 수상 여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탓에 MC 신현준이 계속해서 트로피를 받아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1987’ 장준환 감독은 “약간 쓸쓸함이 보이는 것 같다. 뿌리만큼 더 큰 축제로 자라나시길 응원하겠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다음은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목록이다

▲ 최우수 작품상 : '버닝'
▲ 감독상 : 장준환('1987')
▲ 남우주연상 : 황정민·이성민('공작')
▲ 여우주연상 :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 남우조연상 : 故 김주혁('독전')
▲ 여우조연상 : 진서연('독전')
▲ 특별상: 故 김주혁
▲ 기술상: 진종현('신과함께-인과 연')
▲ 촬영상 : 김지용('남한산성')
▲ 기획상 : 이우정('1987')
▲ 조명상 : 조규영('남한산성')
▲ 편집상 : 김형주·양동엽('곤지암')
▲ 음악상 : 류이치 사카모토('남한산성')
▲ 시나리오상 : 전고운('소공녀')
▲ 미술상 : 박일현('공작')
▲ 의상상 : 조상경·손나리('인랑')
▲ 신인감독상 : 전고운('소공녀')
▲ 신인남우상 : 이가섭('폭력의 씨앗')
▲ 신인여우상 : 김다미('마녀')
▲ 우리은행 스타상 : 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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