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공급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 올렸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0.8% 오른 배럴당 72.1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이 배럴당 81.72달러로 0.5% 뛰었다. 이로써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날의 하락폭을 거의 만회하며 다시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란산 원유를 표적으로 한 미국의 제재 재개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거론한 게 직격탄이 됐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최근 하루 50만 배럴 수준의 증산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산유국의 증산이 실현되면 공급난 우려가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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