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 대표주자' 하이디라오, 증시 입성…기대 충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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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8-09-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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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홍콩증시 상장, 시총 16조 이상

  • 실적 향상 가팔라, 투자자 관심 집중

[사진=바이두 캡처 ]


중국의 유명 훠궈(火锅·샤브샤브) 프랜차이즈 기업인 하이디라오(海底撈)가 홍콩 증시에 입성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4% 이상 급증하는 등 성장세가 가팔라 주식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대주로 꼽힌다.

하이디라오는 상장 첫날인 26일 공모가(17.80홍콩달러)를 웃도는 17.84홍콩달러의 시초가를 기록하며 증시 입성을 알렸다.

한때 19.64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17.80~18.00홍콩달러를 기록 중이다. 첫날 성적표 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시가총액도 조만간 1000억 위안(약 16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이디라오 주식의 최소 매입 규모는 1000주, 금액으로는 1만7800홍콩달러(약 255만원) 이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기초 투자자 모집에 모건스탠리와 스노레이크 캐피털, 그린우즈 자산운용 등이 참여하고 공모주 청약에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 등이 뛰어들 정도로 흥행이 예고됐다.

하이디라오는 이번 상장을 통해 72억6900만 홍콩달러(약 1조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이 가운데 60%는 자본 확충에 사용하고 20%는 신기술 개발에 투입키로 했다. 15%는 대출 상환, 5%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하이디라오가 홍콩 증시의 새로운 기대주로 꼽히는 이유는 실적이 급격히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00억 위안을 돌파한 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54.4% 증가한 73억4200만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22.3%와 19.9%에 달한다.

점포 수는 363개로 지난해보다 71개 늘었다. 중국 내 점포가 332개, 미국·한국·대만·일본 등 해외 점포가 31개다.

하이디라오는 전체 점포 수를 1000개 이상으로 늘리고, 해외 점포 수도 130개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외식업 시장 규모는 14조 위안(약 2284조원), 이 가운데 훠궈 시장은 3856억 위안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성장 공간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다.

궈진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하이디라오는 중국 훠궈 시장 내 점유율을 현재 2.2%에서 최소 5% 이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잠재력을 감안하면 공모가가 비싸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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