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붉은불개미 발견…중국 황푸항에서 건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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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9-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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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사진=연합뉴스]


대구 북구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항만이나 부두가 아닌 내륙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환경부는 지난 17일 대구 북구 아파트 건설 현장 내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7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건설 현장 관계자가 붉은불개미를 발견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다. 검역본부는 해당 개체를 붉은 불개미로 확인했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중국산 석재는 지난 10일에서 11일에 부산 감만 부두터미널에서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된 석재는 120여개로 중국 광저우 황푸항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에 실려 있었다.

환경부와 검역본부, 대구시는 붉은불개미 예찰 방제 매뉴얼에 따라 붉은불개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초동 대응을 하고 발견지점과 주변 지역 방제에 나섰다. 조경용 석재 120여 개에 대해서는 약제 살포 후 비닐로 밀봉 조치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모두 일개미로 번식 능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인천항 컨테이너부두에서 여왕개미를 포함해 붉은불개미 776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적갈색인 붉은불개미는 3~6mm 크기다. 물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 고란 등의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소수이지만 실제 사망하는 사례도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한 해 평균 8만명 이상이 붉은불개미에 물린다. 총 100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지대 류동표(산림과학과) 교수는 지난 5월 2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검역본부 브리핑에서 "사람이 꿀벌에 쏘였을 때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정도가 1이라고 가정하면 붉은불개미 독이 일으키는 과민반응은 0.2 이하로 극히 낮다"며 "치사율은 물린 사람의 2% 이하며 우리나라에도 과민성 쇼크를 일으키는 개미 유형이 있으며,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왕침개미'가 대표적이다. 붉은불개미의 독은 왕침개미와 비슷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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