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한국미술 정체성 확립..새 관장 공모"..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연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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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성 기자
입력 2018-09-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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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올해 12월에 3년 임기가 끝나는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연임을 못 하고 물러나게 된다. 임명권을 가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측이 연임 불가를 통보했다고 전해졌다.

12일 문체부는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미술 정체성 확립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미술계 의견이 많아 새 관장을 공모하기로 했다" 며 "규정에 따라 마리 관장에게는 연임이 어렵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리 관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13일 끝나게 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장 출신의 마리 관장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당시 김종덕 문체부 장관에 의해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올랐다.

공개 공모로 사상 첫 국내 문화예술계 공공기관 외국인 수장이 된 경우로 미술계에 큰 관심을 모았었다.

마리 관장은 임기 중 전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부임 전 1년에 44개였던 전시를 24개까지 줄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사상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도 냈다.

하지만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자 자격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거기에 미술계에서 한국 미술에 대한 이해 부족, 언어 장벽으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 등의 비판도 제기됐다.

미술계에서는 마리 관장의 후임으로 5~6명이 점쳐지고 있다.

임옥상 민중미술화가, 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 윤범모 동국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김홍희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 이용우 전(前) 상하이히말라야미술관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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