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공룡' 이케아, 에넥스 제치고 국내 매출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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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9-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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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액 4716억원 잡혀…에넥스 매출 줄고, 한샘도 영업익 감소

  • 현대리바트, 퍼시스 상반기 매출 각각 83%, 10% 증가

 

                  


가구업체들의 상반기 실적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에넥스를 제치고 이케아코리아가 업계 3위로 올랐다. 현대리바트와 퍼시스의 실적도 크게 늘면서 국내 1위 한샘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가구업체들 간 오프라인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체들은 연간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온라인 가구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기반을 잡은 지 5년 만에 이케아코리아는 이번 회계연도부터 광명·고양점 매장 두 곳의 매출이 잡혔다. 이케아코리아의 2018년 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 매출은 4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연간 총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870만명이며, 이케아 패밀리 멤버 가입자 수만 160만명에 이른다. 이케아코리아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국내 세번째 매장인 기흥점을 준비 중이다.

업계 3위였던 에넥스의 2018년 상반기 매출액은 2188억814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억7075만원, 1억9288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2.91%, 25.45% 감소했다. 지난 1년간(2017년 7월~ 2018년 6월) 매출액은 약 4498억원이다.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의 상반기 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한샘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932억206만원으로 전년대비 2.2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1억3931만원으로 60.5%나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625억원이다. 국내 인테리어 시장이 부진한데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해외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 1조를 채우지 못한 현대리바트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3.1% 증가한 6709억2599만원이며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1.6% 275억2281만원을 기록했다. 빌트인가구 공급물량 증가와 인테리어 제휴점 증가로 인한 부엌용가구 성장률이 증가한 데다 전분기대비 광고비가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계절적으로 성수기인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퍼시스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94억1963만원, 161억8544만원으로 전년대비 10%, 5.52% 증가했다. 퍼시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3400억원으로 세웠으며 오는 2021년까지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가구업체들은 온라인 가구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비자의 쇼핑동선이 온라인·모바일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온라인 채널을 늘리거나 온라인 쇼핑 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샘은 한샘몰 앱 전반을 리뉴얼하고 구매 패턴 분석에 맞춰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한샘의 온라인 사업(한샘몰) 매출은 2009년 279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한샘몰 매출 중 모바일 매출 비중은 2015년 23%에서 올해 54%까지 증가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이달부터 이커머스를 운영한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방식에서 벗어나 멀티 채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케아코리아는 고객물류센터를 통해 온라인 주문에 대한 재고 및 물류 관리를 운영하고 있다. 퍼시스그룹은 모바일 앱을 통한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콘텐츠 큐레이팅 및 모바일 간편결제 등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시켜, 모바일 월 매출액을 두자릿수 성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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